"약해지지 마!"
이웃 일본에서
시바타 도요 할머니가
나에게 한 말씀
초등 졸 학력에
아흔 넘어 시 쓰기 입문하여
아흔 아홉에
자신의 장례비 저금
백만엔 털어
첫 시집
약해지지 마
출간하여
백오십만 독자 라!
요즘 들어
어깨 힘
풀죽은
내게
온 몸으로 한 말
약해지지 마!
(2013.1.27 시바타 도요 시집'약해지지마' 읽고 쓰다)
시바타(紫田) 도요(1911.6.26-2013.1.20)
1911년 도치기 시에서 쌀집을 하는 유복한 집 외동딸로 태어남
10세 때 가세 기울어 음식점등에서 더부살이 시작
20세때 친척소개로 애정없는결혼,반년 후 이혼
33세 때 중화요리 주방장인 시바타 에이키치씨와 결혼 이듬해(1945년)
외아들 겐이치 출생
1992년 남편과 사별,혼자 산지 20년
아흔 넘긴 나이에 아들 권유로 글쓰기 시작
매주 토요일 아들이 오면 메모해둔 시 보여주고 낭독하면서
몇번이고 다시 고쳐 완성
2010년 첫 시집 '약해지지마'발간
2011년 두번째 시집 '백세' 발간
2013.1.20 세계 최고령 시인 잠들다.
'★시 공부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조경복의 추임새- 시 공부 (0) | 2013.04.18 |
---|---|
조경복의 추임새-벗과 같은 부부 (0) | 2013.01.30 |
조경복의 추임새-눈 덮힌 도시속 오솔길 (0) | 2013.01.16 |
조경복의 추임새-리더의 자세 (0) | 2013.01.13 |
조경복의 추임새-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(0) | 2013.01.1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