★시 공부방

조경복의 추임새-약해지지 마

조 파워(경복) 2013. 1. 27. 16:07

 

 

"약해지지 마!"

 

이웃 일본에서

시바타 도요 할머니가

나에게 한 말씀

 

초등 졸 학력에

아흔 넘어 시 쓰기 입문하여

아흔 아홉에

자신의 장례비 저금

백만엔 털어

 

첫 시집

약해지지 마

출간하여

백오십만 독자 라!

 

요즘 들어

어깨 힘

풀죽은

내게

온 몸으로 한 말

 

약해지지 마!

 

(2013.1.27  시바타 도요 시집'약해지지마' 읽고 쓰다)

 

 

시바타(紫田) 도요(1911.6.26-2013.1.20)

1911년 도치기 시에서 쌀집을 하는 유복한 집 외동딸로 태어남

10세 때 가세 기울어 음식점등에서 더부살이 시작

20세때 친척소개로 애정없는결혼,반년 후 이혼

33세 때 중화요리 주방장인 시바타 에이키치씨와 결혼 이듬해(1945년)

외아들 겐이치 출생

1992년 남편과 사별,혼자 산지 20년

아흔 넘긴 나이에 아들 권유로 글쓰기 시작

매주 토요일 아들이 오면 메모해둔 시 보여주고 낭독하면서

몇번이고 다시 고쳐 완성

2010년 첫 시집 '약해지지마'발간

2011년 두번째 시집 '백세' 발간

2013.1.20 세계 최고령 시인 잠들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