☆예전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

조경복의 추임새-짱돌에는 짱돌 맨주먹에는 맨주먹

조 파워(경복) 2012. 9. 28. 17:31

선달이와 길동이가 한판 붙는다.

선달이가 먼저 길동이에게 주먹을 몇 대 날린다.

길동이는 양반집에서 자라 '절대 먼저 주먹을 날리지말것, 몇대 맞고
한판 붙을때는 핸드폰으로 아버지한테 사정을 보고하고 나서 한판 붙을것'이라는
지침을 주었다면 어떻게 될까.

만약 선달이가 짱돌을 들고 길동이에게 위협하거나 가격한다면 또 어떻게 될까.

개인의 생존 법칙이나 국가의 생존 법칙이나 다를 바 없다.

길동이의 생존을 위해서 '짱돌에는 짱돌로, 맨주먹에는 맨주먹으로' 공격당하는 즉시
대항하라는 가훈지침을 다시 내려야한다.

오래 전 서해 NLL 의 한 귀퉁이를 지키던 소대장으로서, 연평도가 해안포의 공격을 받아
불타는 모습을 보고 길동이에게 최소한 선제 공격 당한 후 즉시 대항 할 수있는 권한을
주어야한다는 생각이든다.

왜 대항 사격이 늦었느냐고 따지며 말하는 그대들이 직접 전방 참호에 들어가 하루밤 만이라도
초병경계근무를 서며 주어진 지침들을 읽어보아라. 그러면 길동이의 처지를 이해 할 것이다.

(2010년 11월 24일 오후 6:15, 연평도 피격 사건 후 쓴 글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