★시 공부방

조경복의 추임새-쥐똥나무 꽃향기

조 파워(경복) 2013. 6. 20. 17:52

 

쥐똥나무 꽃향기

 

유월 초순

라일락 향기는

지구 몇 바퀴돌아

우주로 가고

 

담장 위 장미꽃 잠든 틈새에

천리향 맛나는  달콤한 향

코 끝을 스친다

 

사람 길 차 길

서로 넘 보지 말라고

부동자세 취한  쥐똥나무,

고추꽃 보다 훨 작은 네게서

풍겨오는 달콤한 천리향

 

이제 잊지않으리라,

네 이름이

천리향나는 쥐똥나무인줄을...

 

(6월 초순  자전거를 타고가는데 천리향같은 진한 향기가

코끝을 스쳤다. 주위를 둘러보아도 다른 꽃이 없다.

인도와 차도 구분 경계선에 심어진 쥐똥나무 고추꽃보다 더 작은 꽃이 소복히

피어 향기를 내고있었다. 그래서 쥐똥나무 예찬 시를 써본다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