★시 공부방

조경복의 추임새-달 밤의 고향집

조 파워(경복) 2013. 7. 23. 00:28

 

 

고향집 마루에 새로 뚝딱지은 모기 방문 사절집

그 속에 아내와 누워 하늘을 본다

 

음력 유월 열사흘 달이 너무 밝아

마음이 시리다

 

여든 다섯 어머니가

첫 승손자 안아본 포근함으로

꿈 나라에서 살풋 코골이하는 여름 밤 

 

어머니 있어 달빛이 곱고

어머니 있어 갓 백일지난 손자의 옹알이가 더 크게 들리는

여름 달밤의 고향집이다.

 

(2013.7.20  여든다섯 어머니 생신에 다녀와서 쓰다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