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향집 마루에 새로 뚝딱지은 모기 방문 사절집
그 속에 아내와 누워 하늘을 본다
음력 유월 열사흘 달이 너무 밝아
마음이 시리다
여든 다섯 어머니가
첫 승손자 안아본 포근함으로
꿈 나라에서 살풋 코골이하는 여름 밤
어머니 있어 달빛이 곱고
어머니 있어 갓 백일지난 손자의 옹알이가 더 크게 들리는
여름 달밤의 고향집이다.
(2013.7.20 여든다섯 어머니 생신에 다녀와서 쓰다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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